B`s LOG Answer3! 04 츠즈루&카즈나리

Answer3! 出稼ぎ the way back!

츠즈루 & 카즈나리

 

 

Q. 광고지를 만들 때, 각본 담당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는 일이 있나요?

 

카즈나리　물론 있엉. 기본적으로 광고지 러프는, 작가가 상상한 색이나, 풍경을 제일 처음에 들은 다음부터 만들기 시작하니까.

츠즈루　　제가 말로 두루뭉술한 이미지를 전해주면 미요시상이 그걸 스케치하거나 메모하거나 해요. 저로서는, 전부 맡겨도 상관없지만요……. 미요시상의 디자인력과 센스는 신용하고 있으니까.

카즈나리　응─, 그렇게 말해주는 건 기쁘지만말야─. 연극은 영화처럼 예고편 같은게 없으니까 광고지가 그 대신 같은 느낌이쟝?

츠즈루　　뭐, 그렇죠.

카즈나리　츠즈룽이 만든 이야기의 세계를 1장의 종이로 최대한 충실하게, 매력적으로 전하는 게 광고지의 역할이자, 내 일이야. 내 디자인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지 않게 되면 엄청 슬프고, 연극을 보고 「생각했던 거랑 달랐어!」라고 듣는 거, 싫쟝? 그러니까, 츠즈룽의 의견은 완~전 중요하다구! 알겠어?

츠즈루　　……미요시상이 그렇게까지 생각하면서 디자인해왔다니 몰랐네요.

카즈나리　오, 다시 봐버렸어~? 츠즈룽의 선배, 텐아게 진심 쩌는 디자이너징? 칭찬해줘도 좋아♪

츠즈루　　……엄청 멋진 소리하더니, 한순간에 망치네.

카즈나리　잠깐 잠깐! 망친다니 너무하지 않아!?

츠즈루　　아─ 네, 네. 텐아게, 텐아게.

카즈나리　츠즈룽 완전 대충!

 

 

 

Q. 츠즈루군이 카즈나리군을 도와준 만남의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후일, 카즈나리군은 츠즈루군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러 갔나요?

 

츠즈루　　분명, 엄청 화려한 반창고라든지 사탕을 산처럼 줬었죠.

카즈나리　응응. 슬쩍 츠즈룽 책상에 넣어놨었징♪ 삿갓보살^[각주:1]같은?

츠즈루　　삿갓보살이라니……. 초이스가 너무 여자 같아서 놀림 받았다고! 정말이지, 평범하게 직접 전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카즈나리　에~ 그럼 재미없쟝! 모처럼이니까, 서프라이즈랄까♪ 아, 혹시 말야~ '나한테 관심 있는 여자애가 준 걸지도!?' 라고, 조금 기대했다든지?

츠즈루　　아, 안했거든요!

카즈나리　미안해~ 츠즈룽의 순정 가지고 놀아서♪

츠즈루　　테헤페로, 윙크 진짜 짜증나……

카즈나리　그 보답의 반창고, 사용해줬어?

츠즈루　　그런 화려한 거,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거기다 무슨 무늬인지도 모르겠고, 일단은 학생수첩에 끼워뒀는데……

카즈나리　에~ 그거 조금 비싼 거였는데~. 일단 브랜드였고.

츠즈루　　하아!? 브랜드 반창고 같은게 존재하는 건가……. 본가 책상 서랍에 그냥 놔둔채로는 좀 그러려나…….

카즈나리　혹시 아직 가지고 있어준거야? 동생군한테 주면 될텐데.

츠즈루　　뭐, 보답으로 받은 거니까요. 멋대로 다른데다 넘겨주는 건 안 좋지 않을까 싶어서.

카즈나리　잠깐, 츠즈룽 너무 성실해! 그치만 고마웡♪

츠즈루　　……딱히, 보통이에요.

 

 

Q. 미요시상의 학년에서 츠즈룽은 남동생 같아서 인기있다고 했었는데, 츠즈루군의 학년에서 미요시상의 평판은 어땠나요? 또, 졸업식 날 두사람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카즈나리　그거 엄청 신경쓰여! 있지, 있지, 어땠어?

츠즈루　　……기억 안 나요.

카즈나리　에─ 조금 정도는 기억하잖아?

츠즈루　　뭐…… 미요시상, 선배·후배 상관 없이 스스럼없고 대화하기 쉬우니까 친해지고 싶다는 녀석 많았고…….

카즈나리　응응.

츠즈루　　멋있고 상냥하다고 여자들한테 인기 많았다고 생각해요.

카즈나리　오─ 기쁘네~ 그리고, 그리고?

츠즈루　　음─ 그리고……. 아아, 미요시상 졸업식이 다가올 때 쯤, 「미요시 선배가 없으면 허전해」라고 말했던 녀석, 많았던 것 같아요.

카즈나리　에, 혹시 나…… 학교 아이돌이었어……?

츠즈루　　그건 아님다.

카즈나리　부정하는거 넘 빠르다구!

츠즈루　　학교 아이돌은 아니었지만, 졸업식 다음에 꽤 사람들한테 둘러싸였죠.

카즈나리　같이 기념 사진 찍고, 연락처 교환하고 선물 받거나 했으니까.

츠즈루　　그러고보니, 저도 같은 반 여자애한테 부탁받아서 미요시상한테 줄 색지나 노트 같은데다 메세지 적었어요.

카즈나리　아~ 『졸업 축하드려요. 그동안 신세졌습니다.』라고, 엄청 전형적인 메세지말이지~ 너무 기본 충실한 느낌이라 반대로 웃어버렸어.

츠즈루　　일단 생각해봤는데 떠오르는게 없어서.

카즈나리　뭐, 츠즈룽다워서 좋았는데? 그치만 남한테 쓰는 메세지엔 자기 이름 적지 않으면 안된다구?

츠즈루　　에, 없었슴까? 그것보다, 이름 안 써있는데 용케 제가 쓴 메세지라고 알아봤네요.

카즈나리　아니─ 츠즈룽은 글씨도 평범하니까~

츠즈루　　글씨가 평범하다곤 처음 듣습니다만!?

카즈나리　아하하, 농담이야─. 누군지 모르겠어서, 롤링페이퍼 건네준 애한테 물어봤엉.

츠즈루　　그치만 고교시절을 다시 떠올려보면 , 지금 미요시상이랑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카즈나리　그치─. 츠즈룽이 날 기억해줘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감독쨩이나 극단의 모두와도 못 만났을 테니까!

츠즈루　　이렇게까지 임팩트 큰 사람, 그렇게 쉽게 잊을리가 없죠……. 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다.

카즈나리　응, 잘 부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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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로그 2018년 6월호 부록

 

 

1. 일본의 옛날 이야기. 먼 옛날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눈 내리는 날 할아버지는 직접 만든 삿갓을 팔러 시내로 가던 중, 길가에 있던 6개의 보살 상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눈이 쌓이고 있던 보살들을 보며 추워보인다며 팔려고 했던 삿갓을 전부 씌워주고, 하나가 모자르자 자신이 쓰고 있던 삿갓까지 씌워주었다. 그날 밤 보살들은 노부부의 집앞에 온갖 재물들을 놔두었고 그 후에도 좋은 일만 일어났다는 이야기 [본문으로]